건강권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지고 정보화 사회가 이를 뒷받침하면서 환자들의 의료기관 선택에 변화가 일고 있다. 헬스인뉴스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한 ‘2021 대한민국 굿닥터 100인’은 하나같이 환자 중심 진료로 높은 평가를 받은 의사들이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고종관 뉴스웍스 메디컬&팜 국장은 “환자 중심형 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해 국민 삶의 질을 끌어올리고 의료 공공성 회복에 기여한 의사 100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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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모반 부문 굿닥터엔 최응옥 라움성형외과 원장(사진)이 선정됐다. 오타모반은 선천성 피부색소질환이다. 태어날 때 두피, 손등 등의 진피층에 남은 멜라닌 세포가 시간이 지난 뒤에도 사라지지 않고 남아서 멜라닌 색소를 증가시키는 게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한 번 생기면 사라지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색소가 있는 부위가 넓어지는 경향이 있다.
최 원장은 국내에서 가장 오랜 기간 피부색소질환을 전문으로 다룬 의사 중 한 명이다. 그는 “오타모반과 같은 피부색소질환은 유형에 따라 멜라닌 세포가 자리잡은 피부층이 다른 만큼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타모반이 태어나자마자 나타나는 경우는 50% 수준이다. 나머지는 사춘기 즈음에 발생한다. 얼굴 위쪽 피부에 해당하는 이마, 관자놀이, 눈꺼풀 위아래, 콧등, 콧날개 등에 주로 발병한다. 심하게 번지면 귀, 안구 흰자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최 원장의 설명이다.
최 원장은 “오타모반은 통증이 있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안면 부위에 넓게 색소가 번지는 특성이 있다”며 “교우관계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준다는 점에서 환자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오타모반은 과거엔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었다. 하지만 피부용 레이저 기술이 개발되면서 최근에는 오타모반을 비롯한 진피성 피부색소질환의 상당수를 완치할 수 있게 됐다. 최 원장도 오타모반 등 피부색소질환에 레이저 치료를 도입했다. 최 원장은 “피부색소질환은 시간이 지날수록 치료가 어려워진다”며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피부색소질환은 증상이 비슷해 헷갈리기 쉬우니 경험이 많은 의사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