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 보형물 기업 모티바의 ‘스무스실크’ 타입 제품이 체내 삽입 후 염증 등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료계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은 최근 연구를 통해 실리콘 유방 보형물의 표면 지형이 체내 면역 세포를 자극하는 방식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모티바의 스무스실크, 멘토의 ‘스무스’, 벨벳서피스·엘러간의 ‘마이크로텍스처 마이크로셀’ 등 다양한 기법이 적용된 보형물 제품을 대상으로 이물질 반응 등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평균 표면 거칠기가 4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를 넘는 보형물은 염증을 유발하는 T세포를 자극한 반면 4㎛ 이하인 제품은 염증을 억제하는 T세포를 활성화했다. 모티바의 스무스실크는 표면 거칠기가 4㎛다. 체내 삽입 후에는 찢어짐이나 접힘 현상도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해당 연구는 지난 6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에 실렸다.
스무스실크는 기존의 스무스 타입과 텍스처 타입의 강점을 결합한 것이다. 기존 스무스 타입은 입자가 부드럽지만 체내 삽입 후 피막이 생겨 보형물이 변형되고 단단해지는 ‘구형구축’ 현상이 일어난다. 텍스처 타입은 구형구축은 방지할 수 있지만 표면이 거친 만큼 염증 위험이 높았다. 이에 비해 스무스실크는 표면 입자가 고르고 부드러운 동시에 염증 등 부작용과 구형구축 현상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라고 모티바는 설명했다.
스무스실크는 모티바의 프리미엄 제품 라인인 ‘모티바 어고노믹스’에 적용된다. 모티바 어고노믹스를 생산하는 ‘에스타블리쉬먼트 랩스’는 3차원(3D) 임프린팅 과정을 통해 가슴 보형물 제품의 외피를 균일하게 제작한다. 유방 성형 후에 부작용으로 생길 수 있는 림프종(BIA-ALCL), 섬유종, 장액종, 혈종 등의 위험도 낮췄다는 설명이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