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0일 씨에스윈드에 대해 올 하반기 미국 신규 법인의 가동 등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마련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지난 2분기 씨에스윈드의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9% 늘어난 2790억원, 영업이익은 16.7% 늘어난 28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였던 302억원을 소폭 밑돌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0.1%을 기록했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년 동기 대비 외형이 16% 가까이 성장하며 '규모의 경제' 효과로 사업의 이익률이 개선됐으나, 2분기 환율이 하락하면서 전년 동기와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꾸준하게 실적을 내주고 있는 씨에스윈드는 하반기 미국 신규 법인의 가동 등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씨에스윈드는 올해 상반기 미국 풍력타워 업체인 '베스타스 타워스 아메리카'(Vestas Towers America)를 인수했으며, 이 실적은 이달 이후 반영될 예정이다.
한 연구원은 "미국 법인의 생산능력(CAOA)는 약 5000억원 수준"이라며 "하반기 초기 가동률을 고려하면 약 1000억원 이상의 신규 매출 확보가 가능하며, 오는 2022년부터는 온기 반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터키 법인 역시 330억원 규모의 증자를 통해 기존 500억~800억원 규모의 생산 능력을 두 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고, 유럽 현지 생산 체계 구축 및 하부구조물로 사업 다각화 추진도 동시에 진행중"이라며 "올해 씨에스윈드의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1.9%, 36.0% 늘어난 1조1816억원과 1326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