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그룹(한컴그룹)이 NHN과 클라우드 분야 협력을 확대한다.
한컴그룹은 NHN의 자회사 ‘NHN Dooray!(두레이)’와 계약을 맺고 업무 협업 툴 ‘두레이’의 독점 영업권을 확보한다고 9일 발표했다. 민간 기업과 공공 부문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시장 영향력 확대가 목표다.
두레이는 클라우드 기반 업무 협업 플랫폼이다. 메신저, 화상회의, 메일, 캘린더 등 비대면 근무에 필요한 기능들을 갖췄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오일뱅크, NS홈쇼핑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공공 부문에선 서울대, KA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활용하고 있다. 연내 전자결재, 근태관리, 인사, 재무서비스 등의 기능을 추가한 ‘두레이 2.0’도 공개할 예정이다.
양사는 지난해부터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NHN과 한글과컴퓨터는 지난해 5월 두레이에 웹오피스 프로그램인 ‘한컴오피스 웹’을 적용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문서 변환 솔루션 ‘독스컨버터’와 연계한 모바일 전자결재, 콘텐츠 보안, 검색 키워드 추출 등의 기능도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NHN에듀의 학교 알림장 앱 ‘아이엠스쿨’과 한글과컴퓨터의 비대면 교육 서비스 ‘한컴클래스’를 연동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협력에서도 양사는 클라우드 시장의 ‘장기적 동반자 관계’를 강조했다.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는 “우리 기술력과 한컴그룹의 노하우가 만나 협업 문화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연수 한컴그룹 미래전략총괄은 “한컴MDS, 한컴인텔리전스 등도 클라우드 신사업을 발굴해 NHN과 다양한 밸류체인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