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급 확대를 위해 사전청약을 받고 있는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 가운데 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은 하남 교산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3기 신도시와 대규모 공공택지(100만㎡ 이상) 가운데 하남 교산(23.4%)을 예비청약자들이 가장 선호했다고 9일 밝혔다. 자사 앱 사용자 1377명을 설문조사(중복 응답 가능)한 결과다.
하남 교산은 서울 송파구 접근성이 뛰어나 3기 신도시 발표 때부터 최고 입지로 평가받았다. 하남 교산은 지난해 ‘8·4 대책’이 발표된 직후 직방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선호도 1위(25.4%)를 기록했다.
하남 교산 다음으로는 고양 창릉(20.6%), 광명 시흥(19.0%), 남양주 왕숙(18.7%), 과천 과천(16.3%), 인천 계양(14.8%) 등의 순이었다. 고양 창릉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수혜가 예상되면서 인기가 급상승했다. 지난 2월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광명 시흥은 3위를 기록해 큰 인기를 끌었다. 작년 조사에서 2위를 차지한 과천 과천(16.3%)은 5위로 내려갔다. 다른 곳에 비해 가구수가 7000가구로 적은 것이 약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3기 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를 제외한 사전청약지 중에서는 위례(21.4%)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고 남양주 진접2(15.8%), 고양 장항(14.5%), 성남 복정1(13.5%), 과천 주암(12.3%), 동작구 수방사(12.2%) 등이 뒤를 이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하남 교산과 위례의 선호도가 높은 것은 강남권과 인접한 영향이 크다”며 “본청약 때 달라질 분양가와 동호수 배치도 등의 정보가 없는 것도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다”고 말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