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에 하락 마감…카뱅 시총 9위 안착

입력 2021-08-09 15:39
수정 2021-08-09 15:40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94포인트(0.30%) 내린 3260.4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26포인트(0.37%) 내린 3258.10으로 출발했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7월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에 지수별로 엇갈렸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4.26포인트(0.41%) 오른 35,208.5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42포인트(0.17%) 상승한 4436.52를 나타냈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9.36포인트(0.40%) 하락한 14,835.76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다.

지난 7월 미국의 신규 고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도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94만3000명 늘었다. 6월 고용은 85만명에서 93만8000명 증가로, 5월 고용은 58만3000명에서 61만4000명 늘어난 것으로 상향 수정됐다.

7월 실업률도 이전 달 기록한 5.9%에서 0.5%포인트 낮아진 5.4%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8bp 이상 오른 1.30%대까지 상승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로 인한 매파적 기조 전환 우려와 외국인 기관 매도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며 "개인 순매수 확대 및 중국 증시 상승 영향을 받으며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82억원, 7468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9500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은 2% 넘게 주가가 하락하면서 카카오뱅크에 시총이 밀렸다. SK하이닉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 넘게 주가가 빠졌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하루에만 12% 넘게 주가가 오르면서 시총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도 1% 넘게 올랐고 네이버, LG화학, 삼성SDI 등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20포인트(0.02%) 오른 1060.0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1포인트(0.05%) 내린 1059.29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449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43억원, 3322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7% 넘게 올랐다. SK머티리얼즈는 3%대 상승세를 기록했고 카카오게임즈, 에이치엘비 등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알테오젠 등은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오른 1144.3원에 마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