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방역위반 행위로 도마 위에 올랐던 키움 히어로즈 구단의 외야수 송우현이 음주 운전에 적발됐다.
9일 키움 히어로즈 구단은 "송우현이 음주 운전을 자진 신고했으며 이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통보했다"며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경위는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송우현은 지난 8일 음주 운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구단은 "경찰로부터 음주 운전으로 밝혀질 시 KBO 규약에 따라 징계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KBO 규약에 따르면 음주 운전을 적발당했을 경우 출장 정지 50경기와 벌금 300만원, 봉사활동 80시간의 징계가 부과된다. 음주 운전으로 인명피해를 냈을 때는 출장 정지 120경기에 벌금 1000만원, 봉사활동 240시간의 중징계가 내려진다.
송우현은 투수로 뛰며 한국 프로야구 최다승을 기록한 레전드 송진우 전 코치의 아들로 잘 알려졌다. 올해 주전으로 도약하며 69경기에서 타율 0.296를 기록하는 등 촉망받는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히어로즈 구단은 여론의 뭇매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5일 히어로즈는 소속 선수 한현희와 안우진이 수원 원정 경기 중 무단으로 숙소를 이탈, 서울에서 외부인과 술자리를 한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두 선수는 방역 수칙 위반과 품위 손상 등을 이유로 KBO 상벌위원회에서 출장 정지와 제재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