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 윤희숙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정조준해 "부도덕한 후보가 더 재앙"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윤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이 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비판한 보도를 공유하며 "국민에게는 공부 모자란 후보보다 부도덕한 후보가 더 재앙"이라며 "보다보다 이재명 지사 같은 대통령 후보는 처음 본다"고 비난했다.
그는 "양극화가 시대의 화두인데도 불구하고 모든 국민에게 돈을 똑같이 뿌리자는 기본소득을 말씀하실 때만 해도 그냥 '공부가 안돼 있고, 주변 사람들에게 잘 속는 분이구나' 했다"며 "그런데 '역세권 10억 원짜리 아파트를 100만 채 지어 평생 60만 원 월세에 살게 하면서 나랏돈은 안 쓰겠다'라는 대표 공약을 보고는 지성의 문제가 아니라 도덕성의 문제라는 것을 깨닫고야 말았다"고 지적했다.
또 "역세권에 100만 채 지을 땅이 어딨냐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 시점에 지역을 특정할 수도 없고, 해서는 안 된다'며 질문의 취지를 교묘하게 뒤트는 것을 보고는 다른 사람의 코치를 잘못 받아서가 아니라, 본인 스스로가 이미 거짓으로 치고 빠지는 기술에 달인이라는 생각이 들며 경악했다"며 "이런 분이 권력을 잡았을 때 나라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골이 송연해진다"고 꼬집었다.
이어 "표현이 서툴고 공부가 부족한 우리 후보들을 저도 질타하고 있고, 더 잘하자고 계속 재촉할 것"이라며 "그러나 준비 미숙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중요한 정치인의 덕목은 '정직함'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양 부족 정도가 아니라, 나라와 국민에게 치명적 위험이신 분이 감히 우리 후보들에게 훈계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5일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향해 "공부하려면 똑바로 해야 할 것 아닌가", "대통령직을 우습게 안다는 생각이 든다" 등 힐난한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