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8일 오후 6시까지 1216명으로 집계됐다. 이 추세라면 일요일 기준 최다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신규 확진자는 이같이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 집계된 1365명보다 149명 적지만, 지난주 일요일(1일) 1034명과 비교하면 182명 많다.
직전 일요일 최다 기록은 2주 전인 7월 25일 1318명이다.
비수도권 신규 확진자도 늘고 있다. 시도별로는 경기 378명, 서울 352명, 부산 92명, 대구 81명, 경남 72명, 인천 58명, 충남 46명, 경북·충북 각 30명, 대전 21명, 강원 16명, 광주 12명, 제주 11명, 전북 10명, 울산 5명, 전남 2명이다.
확진자 수는 자정까지 집계되며 9일 0시 기준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1500~1600명 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휴가지에서 복귀한 국민들의 진단검사 건수가 증가했고 요양원, 집단 체육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다시 확산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감염력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어 우리는 더욱 쉽게 감염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높은 접종률을 바탕으로 한때 마스크를 벗었던 국가들도 다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방역의 고삐를 죄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1 차장은 "지금은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로 코로나19의 확산세를 꺾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약속과 모임은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여름휴가는 사람이 많이 모이지 않는 곳에서 휴식하는 시간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