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만 사둘 걸"…25년 전 5만원짜리가 23억 됐다 [글로벌+]

입력 2021-08-08 09:28
수정 2021-08-08 16:26

1996년 60달러(당시 약 5만원)에 일반인에게 팔렸던 '슈퍼 마리오 64' 게임이 25년이 지난 올해 경매를 통해 3만배 넘는 200만 달러(한화 약 23억원)에 매각돼 화제가 되고 있다. 게임 역사상 최고 가격이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수집 전문 사이트인 랠리(Rally)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개봉 슈퍼 마리오 64가 익명의 구매자에 의해 200만 달러에 팔렸다고 발표했다.

슈퍼 마리오 64는 닌텐도 64를 기반으로 제작된 마리오 시리즈의 첫 3D 비디오 게임으로 1996년에 발매됐다. 출시가는 60달러로, 당시 환율로 우리 돈 약 5만원 정도였다.

앞서 지난달 11일(현지 시각) 미국 경매업체 헤리티지 옥션에서 이 게임은 156만 달러(한화 약 18억원)에 판매되며 당시 게임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수주 만에 '게임 경매 역사'가 다시 쓰인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집 가치가 높은 물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한 결과다.

랠리 최고경영자(CEO)인 로브 페트로조는 미개봉 게임이 비싸게 팔리는 이유에 대해 "많은 고전 게임들이 개봉된 후 게임이 실행되면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이러한 미개봉 게임의 가치는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페트로조는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면서 "아직 상한가가 아니다"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