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팀 체력 바닥…동메달 결정전 앞두고 휴식 중 "훈련 없다"

입력 2021-08-07 11:38
수정 2021-08-07 11:43


45년 만에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여자 배구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을 하루 앞두고 팀 훈련 대신 휴식을 택했다.

대한민국배구협회 관계자는 7일 "대표팀이 오늘 팀 훈련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5경기와 8강 터키전, 4강 브라질전 등 총 7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 이에 대한 회복이 우선돼야 하는 상황이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대표팀 감독은 중요한 동메달 결정전을 앞두고 체력 회복이 먼저라는 판단을 내리고 선수단에 휴식시간을 줬다. 선수들은 숙소에서 쉬면서 세르비아전을 대비할 예정이다.

한국은 도쿄올림픽 폐막일인 8일 오전 9시 세르비아와 동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이날 경기는 대표팀 주장인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다.




한편 세계적 강호 브라질과 맞붙은 여자 배구 준결승전 중계 시청률이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이 출전한 경기 중 가장 높은 38%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금까지 도쿄올림픽에서 가장 높은 중계 시청률을 보인 남자 축구 루마니아전의 33%를 넘어선 수치다.

여자 배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준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부터 10시 29분까지 지상파 3사가 중계한 한국과 브라질 간 경기의 누적 총 시청률은 38.1%로 집계됐다.

비록 브라질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배했지만 대표팀에 응원이 쏟아졌다.

김연경은 경기 후 "최선을 다하고, 준비도 많이 했지만, 브라질이 정말 실수를 안 해 분위기를 가져오기 힘들었다"며 "득점은 물론 수비도 브라질이 너무 좋은 실력을 보였다"고 완패를 인정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