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여자 배구 레전드 선수가 팀의 주포 탄다라가 도핑에 적발되면서 경기에 제외됐음에도 한국과의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4강전 승리를 자신했다. 그의 결장이 팀의 단합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6일 브라질 뉴스포털 UOL에 따르면 브라질 여자 배구 레전드 셰일라 카스트로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탄다라의 도핑 적발 문제로 뒤숭숭한 상황에서도 브라질 대표팀은 한국을 상대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탄다라가 대표팀에서 제외된 부분이 팀의 단결, 우승을 향한 열망을 방해하지 않으리라고 확신한다"며 "대표팀 선수들이 약간의 충격을 받았을 수도 있지만, 우승이라는 목표는 다른 무엇보다 크다"고 부연했다.
이어 "브라질 대표팀은 강력하며 준비된 선수들로 가득하다"며 "과거부터 항상 단합된 모습으로 우리가 얼마나 강한지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카스트로는 "대표팀 선수들이 불안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한 팬의 물음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상대는 한국"이라는 답글을 올렸다 삭제하기도 했다.
카스트로는 브라질 여자 배구의 레전드로 잘 알려진 선수다. 앞서 올림픽에 브라질 대표 선수로 출전해 2차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11년에는 부산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에 참가해 김연경이 뛴 한국과의 경기에서 14점을 올리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브라질 올림픽위원회(COB)는 지난달 7일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여자 배구 대표팀 선수 탄다라가 적발, 한국과의 4강전에 출전할 수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브라질 대표팀은 탄다라가 도핑에 적발된 직후 그를 선수단에서 제외했다.
탄다라는 도쿄올림픽에서 브라질이 치른 전 경기에 출전, 조별 예선에서 세르비아를 상대로 19점을 따내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브라질 대표팀은 팀의 주포를 잃으며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전력 누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