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찢는 사진 올린 유벤투스, 비판 쇄도하자 '변명 같은 사과'

입력 2021-08-06 15:58
수정 2021-08-06 16:19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의 FC위민(여자축구)팀이 SNS에 동양인 차별 행위로 알려진 '눈 찢기 포즈' 사진을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과했다.

6일(우리시간) 유벤투스 구단은 공식 사과문을 내고 "논쟁을 일으킬 생각도, 인종차별적인 뉘앙스를 나타낼 생각도 전혀 없었다"며 "우리의 게시물로 인해 누군가가 불편했다면 진심을 죄송하다. 유벤투스는 인종차별에 반대한다"고 했다.

앞서 유벤투스 FC위민팀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팀 소속 선수 1명이 베트남 전통모자를 연상케하는 콘을 머리에 쓰고 두 눈을 양쪽으로 찢는 시늉을 하는 모습의 사진이 게시됐다.

트윗 게시와 동시에 네티즌들 사이에선 비판 댓글이 쏟아졌고, 해당 게시글은 25분 만에 삭제됐다.

논란을 조기 진화하려는 유벤투스 측 바람과는 달리 네티즌들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비난의 해당 포즈가 전세계적으로 인종차별 행위로 널리 알려져 있는 점, 사과문이 무성의하고 내용이 사과보단 변명에 가깝다는 점 등이 부각되고 있다.

신민경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