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시경이 악플러를 고소한 현황을 직접 전했다.
성시경은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성시경'을 통해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악플을 다는 사람이 몇 명 있는데, 꼭 잡고 싶은 분이 있다"며 "조금만 더 (악플 다는걸) 해달라"고 여전히 고소가 진행되고 있음을 밝혔다.
성시경은 "인스타그램, 구글이라 안심하고 있는 거 같은데, 갑자기 여기서 사라지지 말고, 아이디를 바꿔도 되니 활동하길 바란다"며 "혹시 모르지 않나, 잡힐 수 있을지. 그렇다면 너무너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몇몇 악플러들에게 반성문을 받았고, 이들 중에는 교사 지망생도 있었다고 밝혔다.
성시경은 "고소 후 반성문을 많이 받았는데, (악플러 중 한 명이) 교육 쪽에서 일하려는 분 같은데, 시험을 보시려는 거 같다"며 "제가 처음에 약속하지 않았나, 봐주는 거 없다고. 나쁜 마음을 썼으니 교육 쪽에서 일하면 안 된다"면서 강경 대응 입장을 거듭 밝혔다.
성시경은 악플 고소를 통해 범죄 이력이 남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나중에 깨우칠 수도 있지만, (그때엔) 장사를 하면 된다"며 "이번에 깨우치면 누굴 가르치려는 생각하지 말고, 그냥 좋은 마음으로 사업을 하라"고 말했다.
다만 반성문의 내용에 대해서는 "사생활이니 공개하지 않겠다"면서 "'이렇게 올바르게 글을 쓰는 사람이구나' 싶었고, '너무너무 미안하다'고 하는데, '너무너무 상처였다'고 말해주고 싶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성시경은 "나는 큰돈을 써서 (고소를) 하는 거고, (벌은) 본인이 받는 것"이라며 "난 멈추지 않을 거다. 기다려봐라. 깜짝 놀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성시경은 올해 1월 법률대리인을 선임하고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모욕 혐의로 악플러들을 고소했다. 이들은 상습적으로 성시경에 대해 악의적인 댓글을 다는가 하면, 상습적으로 방송 프로그램 녹화에 늦었다는 등 루머를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6월 이전까지 피소된 가해자들이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몇몇은 교육 이수를 조건으로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다. 당시에도 피의자들은 성시경에게 합의를 요구했지만, 성시경은 처음 밝힌 대로 무관용, 무합의 원칙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