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표 맥주 효과 본 BGF리테일…2분기 영업이익 32% 증가

입력 2021-08-05 16:12
수정 2021-08-05 16:25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지난 2분기 증권가의 예상을 웃도는 영업이익 개선을 거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곰표 밀맥주를 비롯한 수제맥주 호조와 상품 구성비 개선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세를 이어갔다.

BGF리테일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9% 증가했다고 5일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 예상치를 웃돈 수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GF리테일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575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9.8%, 41.4% 증가한 1조7005억원, 46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BGF리테일은 매출 증가 요인에 대해 수제 맥주 중심의 주류 매출과 안주류 호조를 꼽았다. 주류, 스낵, 유제품 등 가공식품 비중은 올해 2분기 42.6%로 1분기(41.9%)보다 0.7%포인트 확대됐다. 이와 함께 상온 즉석식 매출도 양호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특수입지 점포와 상품 믹스(구성) 개선에 따른 상품 이익률 개선 등으로 이익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BGF리테일 측은 "업계 최다 점포 수(지난해 말 1만4923개)를 기반으로 매출 시장점유율이 확대됐다"며 "점포당 일매출은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