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배구, 포상금에 '1억 더' 얹어준다…금메달 따면 6억

입력 2021-08-05 16:28
수정 2021-08-05 17:38

한국배구연맹(KOVO)이 신드롬을 일으키며 도쿄올림픽 4강 진출에 성공한 여자 배구 대표팀에 포상금 외 추가로 격려금 1억원을 지급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다른 종목 메달리스트의 포상금 수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KOVO는 올림픽 성과에 따른 포상금에 더해 1억원의 격려금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KOVO가 책정한 포상금은 금메달 5억원, 은메달 3억원, 동메달 2억원, 4위 1억원이었다.

여자 배구 대표팀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에 진출하며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KOVO와 각 구단이 뜻을 모아 추가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배구 뿐만 아니라 △양궁 △핸드볼 △펜싱 △체조 등 다양한 종목 메달리스트의 포상금도 '억'소리가 난다.

먼저 대한양궁협회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든든한 지원을 기반으로 포상금 규모 또한 상당하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서 대한양궁협회는 2016년 리우올림픽 당시 모든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대표팀에 총 25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이번 도쿄올림픽 포상금도 이와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궁 3관왕을 달성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안산 선수는 5억원 이상의 포상금을 받을 전망이다.

핸드볼과 펜싱의 포상금은 1억 이하 수준으로 책정됐다. 대한핸드볼협회는 금메달을 획득하면 선수 1인당 1억원을 지급, 총 15억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대한펜싱협회는 포상금으로 개인전 금메달은 5000만원, 단체전은 1억원을 지급할 방침이다.

기대 이상의 거둔 체조 종목의 포상금은 기존보다 2배가 올랐다. '부녀 메달리스트'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여서정 선수는 7000만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도마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신재환 선수의 포상금은 2억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남자 높이뛰기 종목에서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며 4위에 오른 우상혁 선수의 포상금은 2000만원에 그칠 전망이다. 대한육상연맹은 한국 신기록을 수립한 선수에게 회당 20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비인기 종목도 신경써라", "우상혁은 포상금 좀 많이 챙겨줘라. 감동이었다", "열악한 상황에서 좋은 성적 낸 선수 보상해줘라" 등 대부분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