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금융기업 1,2위, 작년과 순위 뒤바껴

입력 2021-08-05 10:48
수정 2021-08-05 11:33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의 경쟁 속 대학생들이 일하고 싶은 금융기업은 어디일까. 인크루트가 ‘2021 대학생이 뽑은 일하고 싶은 금융기업’ 조사를 실시한 결과 ‘KB국민은행’이 1위로 선정됐다.

이번 조사는 6월 21일부터 7월 8일까지 약 보름간 전국 대학생 1,07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방법은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설문참여자에게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증권사 40곳 가운데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곳과 그 이유를 단일선택 받았다.

1위에 오른 KB국민은행(23.3%)은 2020년 동일 조사에서 카카오뱅크에 이어 2위를 기록했으나 2019년에 이어 올해 순위에서 다시 1위에 올랐다.



KB국민은행을 뽑은 참여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하는 기업 이미지(31.2%)가 가장 많았다. KB국민은행이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스타마케팅과 더불어 대외활동 프로그램, 금융 혜택 등이 대학생들의 공감과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17.9%)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15.1%)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2위를 기록한 금융기업은 카카오뱅크(20.3%)였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조사에서 KB국민은행과 10% 가까운 차이를 보이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KB국민은행에 3% 낮은 결과를 보였다.

카카오뱅크를 뽑은 참여자는 △기업의 사업가치, 유망한 미래 성장가능성(23.6%)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설립 이후 꾸준한 성장과 수익성, 그리고 IPO(기업공개) 추진 등 긍정적인 이슈가 기업을 선택한 이유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하는 기업 이미지(15.2%)와 △본인의 성장과 개발 가능성(13.1%) 순이었다.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11.0%) △우수한 복리후생(11.0%)은 그다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작년과 동일하게 신한은행(12.8%)이 차지했다. 신한은행을 선택한 가장 많은 이유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24.0%)였으며, 이어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하는 기업 이미지(23.1%), 그리고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18.2%)이었다.

4위는 NH농협은행(9.2%)으로 2020년 동일 조사 대비 한 단계 순위 상승이 있었다. NH농협은행을 선택한 이유로는 △고용안정성(20.9%)이 가장 높았고,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하는 기업 이미지(17.4%) △우수한 복리후생(15.1%) 그리고, △본인의 성장과 개발 가능성(11.6%)을 생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생이 뽑은 일하고 싶은 금융기업 5위는 IBK기업은행(6.8%)이었다. IBK기업은행을 선택한 사람들은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하는 기업 이미지(23.4%)를 가장 높게 평가했으며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15.6%) △우수한 복리후생(10.9%) 그리고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9.4%)을 꼽았다.

이밖에 5위 IBK기업은행(6.8%), 6위 하나은행(5.5%), 7위 우리은행(5.0%), 8위 카카오페이증권(4.7%), 9위, 10위는 각각 KDB산업은행(1.8%)과 BNK부산은행(1.2%)으로 조사됐다.

올해 조사에서 나타난 특징은 시중은행, 인터넷은행, 증권사 구분 없이 빠른 디지털 전환 움직임과 대외활동 등이 대학생 취업선호도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미영 대표이사는 “최근 금융업계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업계의 채용 트렌드 또한 데이터 활용능력과 디지털 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호하고 영입과 육성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