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표 터지자 말표·현대오일까지…수제맥주에 무슨 일이?

입력 2021-08-05 10:38
수정 2021-08-05 10:52

편의점 CU가 말표 청포도에일을 출시했다. 곰표 밀맥주로 대성공을 거둔 CU가 말표 흑맥주, 막걸리를 거쳐 말표의 세 번째 버전을 출시한 것이다.

말표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이번에 출시하는 말표 청포도에일은 여름에 어울리는 산뜻한 청포도의 매력을 강조했다. 탄산수에 알코올과 과일 향미를 첨가하고, 상면발효방식으로 만들어 기존 말표 흑맥주보다 가벼운 바디감과 풍부한 향을 갖췄다. CU는 "여름철을 겨냥해 시원한 청량감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500㎖ 한 캔에 3500원이다.

상품 표면에는 말표 흑맥주에 삽입된 말표산업의 심볼 캐릭터 프셰발스키 야생마가 디자인됐다. 시각적으로도 청량감을 주는 초록색을 활용해 시원한 느낌을 더했다.



CU가 지난해 말표산업과 손잡고 선보인 말표 흑맥주는 출시 3일 만에 초도물량 10만 캔이 완판됐다. 이후 약 8개월 동안 400만 캔 이상 판매되며 CU를 대표하는 수제맥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힘입어 CU의 지난해 수제맥주 매출은 전년 대비 498.4%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홈술 트렌드가 확대되며 240.5% 늘어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CU는 이러한 수제맥주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엔 현대오일뱅크와 협업한 콜라보 맥주인 ‘현대오일 고급IPA캔(3500원)’도 선보였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김태광 음용식품팀 MD는 “수제맥주가 주류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고 있다”며 “CU는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 제조사와의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