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티 입고 비행기 탔다가…" 굴욕에 눈물 펑펑 [글로벌+]

입력 2021-08-05 10:37
수정 2021-08-05 14:55

한 인플루언서가 반바지에 배꼽티를 입었다는 이유로 승무원에게 폭력적인 언사와 행동을 들었다고 폭로해 해당 항공사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활동 중인 시에라 스티드만은 최근 "이보다 모욕적이고 부끄럽고, 창피하며, 화나거나 슬펐던 적이 없다"면서 알래스카 에어라인의 비행기에서 옷차림 때문에 승무원에게 부당한 처우를 당했다는 영상을 게재했다.

시에라는 승무원이 자신의 옷차림을 문제 삼으며 고함을 지르고, 발차기하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했다고 폭로하면서 영상 속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후 '네가 무슨 옷을 입었냐'(What were u wearing)는 타이틀과 함께 당시 입었던 옷차림을 공개했다. 이미지 속 시에라는 검은색 크롭탑에 하얀색 반바지를 입고 회색 후드를 오픈한 상태였다.


시에라는 틱톡 팬이 3만5300명에 달하는 인플루언서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해당 승무원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알래스카 측은 시에라의 어머니에게 사과 메일을 보냈다.

시에라가 공개한 사과 메일에서 알래스카 측은 "당신이 공유한 (영상을) 보면 우리가 서비스 제공에 실패한 게 분명하다"며 "당신과 당신의 딸은 최고의 서비스를 받아야 함에도 그렇게 느끼지 않으셨다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내부 조사를 수행할 기내 관리팀과 해당 사항에 대해 공유했다"고 전했다.

알래스카 측은 영국 매체 미러를 통해 "그의 가족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내고자 모든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비스를 바로잡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