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민간 고용 부진에 하방 압력…로빈후드 50.41%↑

입력 2021-08-05 07:29
수정 2021-08-05 07:30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부진한 민간고용 지표가 발표된 영향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언택트(비대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정보기술(IT) 관련 업종이 상승하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23.73포인트(0.92%) 하락한 34,792.67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49포인트(0.46%) 떨어진 4,402.66에, 나스닥지수는 19.24포인트(0.13%) 오른 14,780.5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는 ADP의 민간고용 지표, 기업 실적, 국채금리 움직임, 코로나19 재확산세 등이 주목됐다.

ADP는 이날 발표한 전미 고용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민간부문 고용이 전월 대비 33만명 늘었다고 밝혔다. 고용 증가 규모가 전월의 68만명,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65만3000명을 크게 밑돌았다.

서비스업 지표는 발표 기관에 따라 엇갈렸다. IHS마킷이 발표한 지난달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계절 조정치는 59.9였다. 예비치 59.8 대비 소폭 올랐지만, 전월 확정치 64.6에 못 미쳤다. 반면 공급관리협회(ISM)의 지난달 서비스 PMI는 64.1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치이자 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0.5도 웃돌았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세는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타임스 집계 기준 3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9만2000명이었다. 글로벌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도 2억명을 넘어섰다.

고용지표 부진과 코로나19 재확산세의 영향으로 이날 미 국채시장에서는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장기금리가 전일 1.17%대에서 1.13%대로 하락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2023년 초에 금리 인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미국의 경제에 대해 2분기 GDP 데이터 발표로 경기 회복 국면에서 확장 국면으로 전환했다고도 주장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로빈후드가 급등락했다. 장중 한 때 80% 이상 오르기도 했다가 상승분을 일부 반납해 50.41%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아직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 이유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전일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의 ‘아크 핀테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가 로빈후드 주식 9만9622주를 사들였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제너럴모터스(GM)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8% 이상 하락했다. GM의 분기 순이익은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올해 전체 조정 순이익 전망치는 상향됐다.

노바백스의 주가는 회사가 유럽연합(EU)과 2억회 분량의 코로나19 백신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18% 이상 올랐다.

컨택트 관련 업종들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에너지 업종의 낙폭이 3%에 가까웠고, 산업, 필수 소비재, 자재, 금융 관련주들도 빠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3%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7포인트(0.39%) 하락한 17.97을기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