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외환보유액, 4586억 달러로 '사상 최대'

입력 2021-08-04 07:59
수정 2021-08-04 08:00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치를 다시 썼다. 지난 6월 감소했던 외환보유액은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면서다.

한국은행은 7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4586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월과 비교해 45억8000만 달러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였던 지난 5월(4564억 6000만 달러) 수준을 뛰어넘었다.

한은 측은 외화자산 운용수익 및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예치금(308억1000만 달러)이 전월 대비 89억2000만 달러로 크게 늘면서 증가세를 주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은 46억7000만 달러로 9000만 달러 늘었다. 반면 국채 등 유가증권은 4149억 달러로 지난달보다 44억4000만 달러 줄었다.

IMF 특별인출권(SDR)은 35억 달러로 변동 폭은 미미했다. 금은 전달과 47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만 표시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순위는 세계 8위를 유지했다. 1위는 중국(3조2140억 달러)이 차지했고 일본(1조3765억 달러)과 스위스(1조846억 달러) 순이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