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업 실적 호조에 상승 마감…금융·에너지 업종 '강세'

입력 2021-08-04 07:06
수정 2021-08-04 07:07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8.24포인트(0.80%) 오른 35,116.40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99포인트(0.82%) 상승한 4423.15를 기록,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0.23포인트(0.55%) 오른 14,761.29로 마감했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는 장 초반 주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으나 기업들의 실적 기대가 유지되면서 오후 들어 주가는 상승세로 전환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2일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2만7976명을 기록했다. 지난 2주 동안 신규 확진자 수는 4배 늘었다.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왔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긍정적으로 나왔다. 미 상무부는 6월 공장재 수주 실적이 전월보다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장 초반 코로나19로 인한 회복 속도 둔화 이슈 및 중국 정부의 규제에 따른 매물이 출회됐으나 오후 들어 유동성에 의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했다"며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등 경기 회복 속도 둔화 우려가 완화되는 경향을 보이자 금융과 산업재, 에너지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로빈후드는 전일 ARK인베스트가 매수한데 이어 일부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24.20% 급등했다. 애플은 광고부문이 점차 수익 기반에 중요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에 1.26% 올랐다.

JP모건, BOA 등 금융주는 국채금리 안정에 힘입어 각각 1.14%, 1.55% 상승했다. 캐터필라(1.63%), 3M(1.78%) 등 산업재 및 엑손모빌(1.08%), 코노코필립스(2.28%) 등 에너지 업종은 델타 변이 확산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블리자드(-3.54%), EA(-2.99%), 테이크 투(-7.71%) 등 게임주는 중국 정부의 게임산업 규제 우려로 하락했다. 알리바바(-1.35%), 바이두(-1.51%), 텐센트뮤직(-3.03%) 등 중국 기업들도 규제 우려로 하락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