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조폭과 함께…막장 치닫는 李·李의 '사진 난타전'

입력 2021-08-04 15:44
수정 2021-08-04 15:51

더불어민주당의 양강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간 네거티브 비방전이 가열되고 있다.

이 지사 측이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각을 세웠던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과 이 전 대표가 함께 찍은 사진으로 공세를 펼치자, 이 전 대표 측은 이 지사가 광주의 폭력조직 일원과 촬영한 사진으로 맞받았다.

정운현 이낙연캠프 공보단장은 4일 SNS에 "이 지사와 함께 사진을 찍은 이 사람은 이 지사와 어떤 관계냐"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정 단장이 게시한 사진에는 이 지사와 한 남자가 손을 잡고 같이 사진을 찍었는데 이 남자가 '광주 폭력조직의 행동대장'이라고 정 단장은 주장했다.


정 단장은 이 전 대표가 최 전 총장과 찍은 사진과 관련, "작년 4.15 총선 때 선거운동 기간 중에 한 지인의 소개로 종로구 관내에 거주하는 예술인 몇 분들과 만남을 가졌다"며 "최성해 전 총장은 그때 그 지인과 함께 그 모임에 나왔으며, 모임이 끝난 후 이 후보는 참석자들과 개별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 사진은 바로 그때 찍힌 것"이라며 "선거철에 정치인들에게는 흔한 일"이라고 했다.

이재명 캠프의 현근택 대변인은 이날 이 전 대표와 최 전 총장이 찍은 사진을 두고 "이낙연 후보는 최 전 총장과 어떤 사이인지 분명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친조국 및 친문 기류가 강한 민주당 내 강성 지지층의 지지 철회를 노린 전략으로 해석됐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