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가 삼성전자의 하반기 언팩(공개행사) 하루 전인 이달 10일 대규모 행사를 예고했다. 일부 외신은 샤오미가 이날 자사 신제품을 공개, 삼성전자의 스포트라이트를 빼앗으려 한다고 보도했다.
4일 샤오미 공식 웨이보(SNS)에 따르면 샤오미는 오는 10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간) 생중계 이벤트를 연다. 샤오미는 웨이보에 "최근 샤오미의 좋은 소식이 계속됐다. 휴대폰 사업에 진출한지 10주년을 맞이한 샤오미가 최근 애플을 넘어 세계 2위(시장점유율 기준)에 올랐고, 포춘 '글로벌 500'에도 선정됐다"며 "다음주 10일 레이쥔의 가장 어려운 선택 10가지가 공개된다"고 언급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샤오미가 이날 스마트폰 공개 행사에 대해 언급하진 않았지만, 샤오미의 대표 플래그십 '미믹스4(Mi Mix4)'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출처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일부 IT 팁스터(정보유출자)를 중심으로 트위터에 샤오미 미믹스4가 10일 출시될 것이란 내용의 포스터가 올라왔다.
미믹스4는 2018년 10월 공개한 미믹스3 이후 출시되는 샤오미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 기술 적용 등 스펙이 유출되면서 기대감을 모았다. UDC란 스마트폰의 전면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아래에 숨기는 기술이다.
외신은 샤오미가 일부러 갤럭시 언팩 하루 전에 행사를 여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는 "삼성의 스포트라이트와 영광을 훔치려는 책략"이라며 "샤오미는 세부 정보 공개를 하지 않았지만, 샤오미의 신제품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게 미믹스4와 미패드 태블릿이므로 행사에서 발표할 것이라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보도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