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용건(76)이 13년간 만나온 여성 A씨(37)로부터 낙태 강요 미수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A 씨 사진이라는 제목으로 한 여성의 사진이 일파만파 확산해 논란이 되고 있다.
A 씨 변호인 선종문 변호사는 3일 한경닷컴에 "해당 사진은 A 씨와 무관한 분이다"라며 "애꿎은 여성에게 정신적 충격 가하는 범죄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선 변호사는 "의뢰인은 범죄의 피해자다. 지나친 신상에 대한 관심, 신상 공개 등은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 자제를 부탁드린다"면서 "A 씨는 현재 자신의 신상정보가 털릴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피소 보도 후 김용건 씨 본인에게서는 연락이 한 번도 없었다"면서 "낙태를 권유하다 안되니까 '아이 낳을거면 낳아라 양육비는 못준다'고 했다. 그러다 A 씨가 변호사 선임했다고 하니까 그제서야 입장을 바꾼 것이다"라고 불신을 내비쳤다.
앞서 A 씨는 13년 전 한 드라마 종영 파티에서 김용건과 인연을 맺어 13년 간 관계를 지속해 오다 지난 5월 임신 사실을 알렸다고 전해진다. 임신 사실을 들은 김용건은 A 씨에게 낙태를 강요했다는 혐의로 피소됐다.
현재 김용건 관련 고소장은 서울 서초경찰서에 접수된 상태다.
김용건은 임신 사실을 듣고 출산을 반대는 과정에서 A 씨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건은 입장문을 통해 "최근까지 상대방에게 출산을 지원하고 책임지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기에 상대방의 고소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축복받아야 할 일이 제 잘못된 처신으로 어그러진 것은 아닌지 마음이 한없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A씨 직업과 수영장서 포즈를 취한 사진 등이 확산했다.
선 변호사의 말대로 해당 사진이 A 씨가 아니라면 사건과 관련없는 애꿎은 피해자가 양산되는 셈이며 A 씨가 맞는다면 명예훼손에 해당되는 범죄행위다.
지난 2일 한 연예 유튜버는 김용건의 혼전 임신 스캔들에 대해 "김용건 측 관계자에게서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김용건의 여자친구 A 씨가 원하는 게 무엇이냐'고 묻자 김용건 측은 '여자친구요?'라고 반문했다"고 두 사람 간의 관계를 암시할 수 있는 주장을 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