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현장관리…씨아이솔루션, 안전·효율 다 잡았다

입력 2021-08-03 18:11
수정 2021-08-04 00:49
출동 직원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현장 영상을 찍으면 중앙 관제실의 대형 모니터로 중계된다. 현장에 이상 징후가 보이면 중앙관제실 직원이 무전 버튼으로 출동 직원을 호출해 작업을 지시할 수 있다.

정보기술(IT) 기업 씨아이솔루션이 지난 6월 개발한 스마트폰 기반 실시간 사업현장관리 시스템 ‘루키토키’의 운영 방식이다. 최동성 씨아이솔루션 대표는 “폐쇄회로TV(CCTV)가 설치되지 않은 공사 현장을 중앙 관제실에서 실시간으로 보며 통제가 가능하다”며 “내년 1월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에 중소기업도 손쉽고 저렴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루키토키는 무전기와 영상 중계를 기본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스마트폰과 PC 모두 사용 가능하다. 프로그램에는 사진 전송 기능과 채팅 기능 등도 포함됐다. 최 대표는 “영상, 사진을 보면서 작업을 지시할 수 있어 현장에서 혼선이 빚어지지 않는다”며 실용성을 강조했다.

루키토키의 또 다른 핵심 기술은 ‘가변 해상도 전송 방식’이다. 네트워크 연결 상황을 자동으로 진단해 통신망 상황이 좋지 않으면 동영상 화질을 자동으로 낮춘다. 화질은 나빠지지만 끊김 없이 영상 중계를 이어갈 수 있다. 최 대표는 “네트워크 연결 상황에 따라 해상도를 조절하는 방식은 씨아이솔루션이 수년간에 걸쳐 연구개발한 결과물”이라고 했다.

가변 해상도 전송 방식을 적용한 덕분에 통신 상황이 좋지 않은 다양한 현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안전관리가 필요한 발전소, 공항, 소방서 등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최 대표는 기업에 현장 안전관리 책임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루키토키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대응해 기업이 각종 안전 보건조치를 강화하는 데 평균 9억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하다”며 “루키토키를 사용하면 추가 장비 도입 없이 월 100만원 안팎으로 안전 관리 체계를 만들 수 있어 중소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