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동서균형 위해 서부산권 주요사업 현장에서 챙기겠다"

입력 2021-08-03 16:21
수정 2021-08-03 16:22
박형준 부산시장은 3일 부산도서관 내 제2 집무실로 출근해 처음으로 서부산권주요사업인 사상공업지역 재생사업 관련 현안을 보고받았다. 서부산행정복합타운 건립 현장을 방문하는 등 서부산 현장 전략회의를 주재했다.

제2 집무실은 시장이 직접 서부산지역의 현안 사업들을 챙기고자 지난달 23일 사상구 덕포동 부산도서관 3층에 마련됐다.

이날 첫 보고는 ‘사상공업지역 재생사업’이었다. 사상공업지역은 1960년대 공업지역으로 지정돼 노동집약적 수출산업을 바탕으로 부산의 최대 공업지역으로 성장한 곳이지만, 60년이 지난 지금은 전통산업의 쇠퇴와 기반시설 노후화로 경쟁력을 잃어버린 노후 공업지역이다. 이 지역을 산업구조 재편을 통한 업종 고도화로 경제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도심형 산업 거점지역으로 조성하고자 하는 사업이 사상공업지역 재생사업이다.

그동안 사상재생지구는 기반시설의 확충과 업종의 전환을 유도하는 등 공업지역 재생사업의 기틀을 마련하는 사업으로 진행됐다.하지만 앞으로는 4차 산업혁명에 맞는 도시형 첨단제조업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등 디지털산업 및 영화, 게임, 미디어, 광고 등 문화미디어, 스타트업이 모인 도심 혁신지구로 조성하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이번 추경에 사상재생사업에 7년간 미반영해왔던 200억을 의회의 협조를 받아 확보하고, 사상재생사업 시즌 2를 어떻게 해나갈지 10월까지 전략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사상공업지역 재생사업은 서부산뿐만 아니라 부산의 경제와 공장 재구조를 위한 신호탄이 되고, 산학연 협력을 통해 정보와 인재가 몰리는 부산형 첨단도시가 될 것”이라며, “서부산시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만큼 속도감 있게 혁신이 일어나는 공간으로 조성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현장에서 직접 사업을 챙기고자 동서균형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서부산 행정복합타운 건립지를 방문했다. 사상재생지구 내 위치한 ‘서부산 행정복합타운’은 동부산에 집중된 공공시설을 서부산에 분산 배치하고, 임대 중인 공공기관을 한곳에 모아 효율적으로 기관을 운영하고자 건립하는 복합청사다. 지하 5층 지상 32층의 규모로 2025년 완공할 계획이다. 현재는 건설본부, 부산시설공단, 경제진흥원 등 18개 기관(부서)이 입주할 예정이다. 부산연구원, 국제교류재단 등 23개 기관으로 입주기관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앞으로 월 2~3회 제2 집무실에서 에코델타시티, 가덕신공항 등 서부산의 핵심사업 및 다대소각장 개발, 위생사업소 현대화사업 등 지역별 현안사업 관련 회의를 개최하고, 직접 현장을 방문해 사업들을 챙기겠다”며, “많은 현안사업들이 몰려있는 곳이 서부산인만큼,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는 없지만, 사업 하나하나를 챙겨나가, 부산의 동서불균형문제를 해소하고, 시민에게 힘이 되는 행복도시 부산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