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혁명당이 광복절을 맞아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2일 밝혔다. 국민혁명당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당 대표를 맡고 있는 곳이다.
국민혁명당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탄압과 억압을 뚫고 기필코 문재인 정권 탄핵을 위한 8·15 국민대회를 성사시키겠다"고 발표했다.
고영일 부대표, 이동호 사무총장 등이 자리했지만 전광훈 목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또 국민혁명당은 오세훈 서울시장도 형사고발 하겠다고 예고했다. 서울시 전역 집회 금지와 예배 전면금지 조치를 한 것과 관련해서다.
이들은 현재 4단계 거리두기를 생활 방역으로 전환할 것을 주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검사 건수에 비례해 늘어나는 것뿐이며 치명률도 매우 낮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추가로 지난해 8·15 광화문 집회에 대한 정부의 방역은 정치적으로 편향적이었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가량 진행된 기자회견엔 8명 가량이 참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1인 시위만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거듭 자진해산을 요청했지만, 국민혁명당 측은 "정당의 기자회견은 공적 업무이므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며 "정당한 기자회견을 방해한 서울 종로경찰서장과 경비과장을 상대로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항의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