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고열에도 끄떡없는 슈퍼섬유 생산 2배로 늘린다

입력 2021-08-02 15:34
수정 2021-08-02 15:35

코오롱그룹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 강화의 한 축으로 친환경 사업 부문 연구개발과 투자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또한 기존 사업과 미래 시장을 선도할 아이템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 부문은 수소연료전지 핵심 소재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으로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회사가 31년 동안 축적한 멤브레인 설계·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 핵심 부품인 수분제어장치 양산 체제를 갖추고 현대자동차의 1세대 수소전기차 투싼을 시작으로 2018년 출시된 수소전기차 넥쏘에 공급해오고 있다. 올 6월에는 2023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수소전기차에 업그레이드된 수분제어장치를 공급한다는 계약을 현대차와 체결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고부가 신소재 시장을 선도할 아이템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강철보다 다섯 배 강하고 500도 높은 온도에도 견뎌 슈퍼섬유로 불리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아라미드(제품명 헤라크론)는 현재 2020년 완공된 증설라인을 포함해 100% 가동 중이다. 지난 6월 연 생산량(7500t)의 두 배 수준인 연 1만5000t으로 증설한다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아라미드는 5G 케이블 등 고부가 정보기술(IT) 인프라용 시장과 전기자동차용 고강성 타이어코드 등 첨단산업 수요에 발맞춰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세계 최초로 양산 체제를 갖춘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에 ‘CPI’라고 이름을 붙여 2015년 11월 국내 상표 등록까지 마쳤으며,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과 관련해 130여 건의 국내 특허와 260여 건의 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CPI필름은 중국 내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소재 시장 점유율이 90%에 육박해 커버윈도우용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친환경 소재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SK종합화학과 손잡고 생분해성 플라스틱인 ‘PBAT’ 개발에 성공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PBAT는 사용 후 땅에 매립하면 제품의 90% 이상이 6개월 안에 자연 분해되는 소재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