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머리에 까치집이…'태원이형'도 SNS 찐소통

입력 2021-08-01 22:15
수정 2021-08-01 22:41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 이후 꾸준히 친근하고 소탈한 일상을 공유하며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31일 최 회장은 "장도 보고 도시락도"라는 글과 함께 미국 출장 중 찍은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그는 부스스한 머리에 운동복 차림을 한 채로 부엌에 서 있다. 최 회장은 요플레를 앞에 두고 멍한 표정을 짓고 있어 눈길을 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한 쪽 팔에 장바구니를 끼고 홀푸드마켓 앞을 지나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왠지 귀여운 회장님", "평범한 동네 아저씨 같다", "우리네 아침 모습", "장 보는 옆집 아저씨", "인간적인 면모다", "머리 실화?", "회장님도 살림남이군요", "친근하고 가깝게 느껴지는 건 나만의 생각?"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 회장은 지난달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본격적으로 SNS 소통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후 일상을 담은 사진을 가감없이 공개했다. 머리띠를 하고 있는 모습은 물론, 어플을 이용해 얼굴에 고양이 스티커를 붙인 채 냉면을 먹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인스타그램 '소통왕'의 원조로는 최 회장에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있다. 정 부회장은 '용진이형'이라는 친근한 별명과 함께 SNS로 취미생활 및 일상을 공유하며 대중들과 소통해오고 있다.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도 자주 공개하고 있다.


특히 그는 SNS로 자사 제품 홍보 외에도 타사 제품을 언급하거나 경쟁사를 방문하는 모습 등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댓글 소통도 필수다. 정 부회장과 최 회장 모두 네티즌들의 질문에 여러 차례 직접 댓글로 답을 남기는 등의 파격 소통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