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인당 주거면적이 지난해 평균 29.7㎡(9.0평)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조금 넓어졌지만 미국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일반가구가 아파트에 주로 살고 있는 것과 달리 청년 1인 가구는 대체로 원룸 등 다가구 단독주택에 거주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와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일반가구 2046만4080가구의 가구당 주거면적은 70.1㎡(21.2평)로 집계됐다. 평균 가구원 수(2.36명)를 감안한 1인당 주거면적은 29.7㎡(9.0평)였다.
1인당 주거면적은 1년 전(29.2㎡)과 비교하면 소폭(1.7%) 증가한 것이지만,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크게 뒤지는 수준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미국의 1인당 주거면적은 65.0㎡(2019년 기준)로 한국의 2.2배에 달했다. 일본(40.2㎡, 2018년 기준)과 영국(40.5㎡, 2018년 기준)도 1인당 주거면적이 한국보다 1.4배가량 넓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1인당 주거면적이 26.6㎡(8.1평)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좁았다. 특히 서울에 있는 다세대주택의 경우 1인당 주거면적은 20.5㎡(6.2평)에 그쳤다.
일반가구의 주거 형태는 아파트가 제일 많았다. 지난해 일반가구의 절반(51.5%)에 달하는 1078만 가구가 아파트에 거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 단독주택(30.4%), 연립·다세대주택(11.4%) 등 순이었다.
청년 1인 가구는 아파트보다 주택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2030 1인 가구의 43%는 단독주택에 거주했다. 12.2%는 연립·다세대주택에, 17.5%는 오피스텔 기숙사 등 주택 이외 거처에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거주 청년층은 25%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다가구 단독주택으로 분류되는 학교 앞 원룸촌에 청년들이 많이 살다 보니 주택 거주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이 경우 보통 월세로 세를 들어 산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030 청년 1인 가구는 238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2만9000명 늘었다. 전체 1인 가구(664만3000가구)의 35.9%를 차지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