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주자인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사진)은 1일 “공적연금 부채가 2500조원에 달한다고 하니 올해 태어날 아이는 5000만원의 연금 빚을 지고 태어나는 셈”이라며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등 모든 공적연금의 개혁을 공약했다.
윤 의원은 이날 SNS에 “연금개혁의 가장 큰 원칙은 다음 세대도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먹튀 구조’를 고치는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윤 의원은 “국민연금은 30년 뒤 기금이 고갈되면 보험료가 30%까지 오를 것”이라며 “지금 세대는 낸 것에 비해 많이 받는 구조지만 다음 세대는 턱없이 많은 돈을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금이란 이름의 미래 착취 같지만, 그 끝은 결국 연금제도 자체의 종말”이라며 “지금의 청년이나 어린이뿐 아니라 그때 80대가 될 지금의 중년까지 모두 연금 혜택과 멀어진다”고 했다.
윤 의원은 “기성세대에게 주어졌던 기득권이 깎이는 고통은 불가피하다”며 “국민연금은 우리 아이들과 청년들도 받을 수 있도록 개혁해 고갈을 막겠다”고 했다. 또 “연금개혁이 온전하려면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 개혁까지 포함해야 한다”며 “군인연금은 재취업이 어렵고 위험이 높다는 특수성을 충분히 고려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이를 위해 공적연금 개혁 특별위원회 설치를 공약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지사직을 사퇴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민과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정권교체에 나서 도지사직을 사임하게 됐다”며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사임하게 돼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