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줄 투혼' 김연경…역대 올림픽 최다 30득점 기록 썼다

입력 2021-08-01 10:32
수정 2021-08-01 11:59

지난달 31일 치러진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A조 조별리그 한일전에서 30점을 쏟아부으며 풀세트 접전을 승리(세트스코어 3-2)로 이끈 김연경이 새로운 기록을 썼다.

특히 허벅지 핏줄까지 터진 채 투혼을 불사르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화제가 됐다. 공수에서 맹활약한 김연경은 한일전 승리로 8강 진출을 확정 지은 후 “간절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러한 몸 상태에도 김연경은 일본전 30점을 올려 역대 올림픽 최다인 4차례나 30득점 이상 경기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1일 한국 대표팀의 8강행을 이끈 주장 김연경을 조명하며 이같은 기록은 역대 최초 사례라고 소개했다.

앞서 김연경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세르비아전 34득점, 중국전 32득점을 올렸다. 그는 이 대회 총 207득점으로 런던올림픽 득점왕에 올랐다. 팀이 메달을 따지 못했음에도 이례적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2016 리우올림픽 일본전 31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한 데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도 8강행이 걸린 한일전에서 다시 30점을 꽂은 것이다.

김연경은 도쿄올림픽 4경기에서 공격 68득점, 블로킹 8득점, 서브 2득점을 합쳐 78득점으로 이 부문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