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용센터, 고용위기업종 선정해 취업 집중지원

입력 2021-08-01 12:00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으로 퇴직하게 된 40대 여행업 종사자 A씨. 앞길이 막막한 상황에서 서울고용센터를 방문해 상담을 받았다. 자기소개서 작성법 등 취업지원서비스를 받은 끝에 A씨는 OO사 온라인 마케팅 차장으로 채용돼 안정적 직장을 되찾게 됐다.

서울고용센터가 '여행업 특별취업지원팀'을 꾸려 올해 1월부터 서울지역 여행업 이직자를 대상으로 제공한 취업지원서비스의 성공 사례 중 하나다. 서울고용센터는 특별지원팀을 통해 여행업 이직자 967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했고, 이 중 145명이 취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1일 서울고용센터와 같은 특별지원팀을 전국 고용센터로 확대하는 내용의 '지역 전략업종·고용위기업종 집중 취업 지원서비스 제공' 계획을 발표했다.

각 고용센터는 7월에 해당 지역 경기나 일자리 상황 등을 고려해 1~3개의 지역 전략업종과 고용위기업종을 지정했다. 고용부는 이렇게 선정된 총 103개 업종(지역 전략업종 81개, 고용위기업종 22개)에 집중 취업(채용) 지원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용센터들은 지역 전략업종으로 자동차 부품 제조업, 식품 제조업, 전자·반도체 제조업, 금속·철강 제조업, IT정보통신업 순으로 많이 선정했다. 고용위기업종으로는 관광숙박업, 여행업, 조선업, 항공기취급업, 항공기부품제조업, 면세점업 순으로 선정됐다.

지역 전략업종에서는 기업 채용 수요 파악과 함께 '괜찮은 구인기업'을 집중 발굴하고 기업들에 신규 고용 창출 장려금을 안내한다. 유사 전략업종을 보유한 센터 간 연계를 통해 광역 구인 정보도 확보하고, 업종이나 직종별 협회, 각급 학교와 연계해 지역 전략 업종에 적합한 구직자를 기업과 연결하는 취업 알선도 실시한다. 청년내일채움공제, 디지털일자리 사업 등 기업 지원금과 연계해 구인등록도 유도한다.

고용위기업종에서는 고용보험 기초 자료 등을 통해 이직자 명단을 확보하고 고용센터에서 이용 가능한 취업지원서비스를 안내한다. 참여하는 대상자들에게는 심층상담을 통해 개인별 취업지원 경로를 설정해주는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각 고용센터의 업종별 특별지원팀은 별도 전담창구를 설치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이다. 기업과 구직자 모두 직접 방문이나 전화로 문의가 가능하다.

김성호 고용서비스정책관은 "업종, 지역별 고용상황을 앞으로 자세히 살피며 지역과 현장에 특화된 취업지원서비스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