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성폭행 혐의 받던 시설 대표, 야산서 숨진채 발견

입력 2021-07-30 21:23
수정 2021-07-30 21:24


장애인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던 울산의 한 장애인교육시설 대표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4시 18분께 울산 북구 한 야산에서 A 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흔적을 찾지 못했으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A 씨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장애인 교육 시설에 다니는 장애인 B 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B 씨가 피해 사실을 상담센터에 알리면서 사건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숨져 해당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울산시 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는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추가적인 피해 사실이 없는지를 투명하고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면밀히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아가 "발달장애인을 비롯한 장애인들이 범죄에 노출되지 않고 시민으로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관계 부처의 지속적인 노력을 부탁드린다"며 "해당 피해자의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덧붙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