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30일(14: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남양유업이 금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한앤컴퍼니로의 매각 절차를 종결하기로 했지만 돌연 연기 의사를 밝혔다. 인수 측인 한앤컴퍼니는 "법적 조치를 포함 모든 대응방안을 검토하겠다" 반발에 나섰다.
30일 남양유업은 이날 결정된 임시주주총회를 9월 14일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정관 변경 및 윤여을 한앤컴퍼니 회장 등 신규 이사 선임 건을 의안으로 상정할 예정이었다.
남양유업은 "쌍방 당사자간 주식매매계약의 종결을 위한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앤컴퍼니 측은 즉각 반발 성명을 냈다. 한앤컴퍼니는 "오늘 개최된 남양유업의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영권 이전 안건을 상정조차 하지 아니하고, 현 대주주인 매도인의 일방적인 의지에 의하여 6주간 연기된 점에 대해 한앤컴퍼니는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5월 27일 한앤컴퍼니는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과 오너일가의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승인을 포함한 모든 사전절차도 완료해 오늘 예정되어 있던 주식매매대금 지급 준비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한앤컴퍼니에 따르면 양 측은 오늘 거래종결을 위해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했다. 남양 측도 이달 15일에 이사회를 열어 금일 경영권 이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한앤컴퍼니는 "임시주주총회 당일에 매도인이 입장을 뒤집어 매수인과의 협의는 물론 합리적 이유도 없이 임시주주총회를 6주간이나 연기토록 했고, 매도인은 매수인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합의된 거래종결 장소에 이시각 까지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앤컴퍼니는 "이는 주식매매계약의 명백한 위반인 바, 한앤컴퍼니로서는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 방안에 대한 검토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