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베이조스 전처들 손 잡았다…통 큰 460억 기부

입력 2021-07-30 15:27
수정 2021-07-30 15:44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의 전처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전처 매켄지 스콧이 성 평등을 위해 함께 기부를 해 화제다.

미 경제매체 CNBC는 29일(현지시간) 게이츠와 스콧이 성 평등을 위해 힘쓰는 4개 단체에 1000만달러씩, 총 4000만달러(한화 약 458억원)를 기부하기로 한 사실을 보도했다.

이번 기부금은 프렌치 게이츠의 투자회사 피벗탈 벤처스가 주최하는 성 평등 프로젝트 우승자들에게 수여된다. 스콧은 재혼한 남편 댄 주엣과 억만장자 자선 사업가 린 슈스터만 등과 함께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외에도 가정 폭력 문제와 젊은 여성의 정치력 신장을 위한 교육에 힘쓰는 2명에게 총 800만달러(한 92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프렌치 게이츠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역사의 패턴을 깨뜨리고 성 평등을 촉진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여성들을 끌어올릴 준비가 돼 있는, 이번에 선정된 단체 같은 조직들의 지원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스콧은 "이번에 선정된 단체들은 여성들이 삶과 경력에서 힘을 키우도록 돕기 위해 애쓰는 강력한 팀"이라고 말했다.

스콧은 결혼 25년만인 2019년 베이조스와 이혼하면서 재산 분할로 아마존 주식 지분의 약 4%를 받아 단번에 세계적 부호가 됐다.

올해 5월 빌 게이츠와의 이혼을 발표한 프렌치 게이츠의 재산은 포브스 집계로 33억달러 수준이다. 게이츠 역시 2019년 자신의 투자회사 피보털 벤처스를 통해 성 평등 지원에 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공언하는 등 적극적인 기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