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사진)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면서도 그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윤 전 총장은 29일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 "국민의힘과 손잡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상태에서 선거에 나가도 나가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국민의힘에 입당한다면 정권교체를 위해 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입당 시점에 대해서는 "입당 전에 어떤 활동을 하고, 얼마나 많은 분과 소통하고, 판단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주시면 제가 지루하지 않게 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르면 다음 주 입당할 것이라는 보도도 있다'라는 질문에는 "그 보도가 틀렸다고 볼 수도 없고, 맞는다고 확인하기도 어려운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꺼낸 '11월 입당설'과 관련 "두 번 짧게 뵈어서, 현재 우리나라 정치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고견을 듣지도 못했다"면서 "결정은 제 몫"이라고 말했다.
이후 일부 매체에서 윤 전 총장 측 핵심관계자의 입을 빌려 8월2일로 입당 날짜를 특정한 보도가 나오자 윤 전 총장 캠프 대변인실에서는 "일부매체에서 보도한 2일 입당설은 사실무근이며 아직 결정된 바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편, 윤 전 총장은 부인 김건희씨 의혹을 풍자한 이른바 '쥴리 벽화'에 대해서도 말을 보탰따.
그는 "그림 그린 사람이 혼자 한 행위라고 봐야 하나"라면서 "저 사람들 배후엔 어떤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있나 (생각했다)면서 "제가 과거부터 민감한 정치 사건을 수사하다 보니 사이버상으로 공격을 많이 당했다. 법적 대응을 했으면 1만건도 더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 문제를 넘어서서 여성 인권 문제이기 때문에 좌시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