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수도권에서 이달보다 두 배가량 많은 아파트 분양 물량이 나올 전망이다.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 아파트 청약이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상당수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분양가 산정 문제로 사업에 차질을 빚는 부산에선 분양 단지가 한 곳도 없을 것으로 예측됐다.
29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4만2553가구(1순위 청약 접수 기준)다. 이 중 일반 분양 물량은 3만2933가구로, 이달(1만8365가구)보다 79% 늘어날 전망이다.
수도권은 이달 6132가구에서 다음달 1만8422가구로 세 배 가량 늘어난다. 지방은 1만2233가구에서 1만4511가구로 19% 증가한다. 시·도별로는 19개 단지에서 1만4270가구가 공급되는 경기가 물량이 가장 많다. 다음달 4일부터 성남 복정1, 남양주 진접2 등 공공택지에서 일반 공급 청약이 이뤄진다. 경기에 이어 충남 3859가구(5곳), 인천 2994가구(5곳), 경북 1963가구(2곳) 등 순이다. 서울은 4개 단지에서 1158가구가 입주자를 모집한다.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는 분양 물량이 적은 편이다. 부산과 울산은 다음달 분양하는 단지가 한 곳도 없다. 5개 지역 중 가장 많은 물량(1791가구)이 공급되는 대전은 모든 가구가 임대아파트로 채워진다.
부산 대전 등에선 분양가 산정 문제로 분양 일정이 늦춰지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부산 동래구 온천4구역은 애초 올해 상반기 분양 예정이었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가가 조합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분양 일정이 계속 늦춰지고 있다.
다음달에는 고급 브랜드를 내세운 수익형 부동산도 속속 공급된다. 한강 조망권을 갖춘 서울 강동구 복합시설 고덕아이파크디어반과 강서구 마곡 마이스복합단지에서 처음 분양하는 생활형 숙박시설 마곡롯데캐슬르웨스트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