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 상봉동 옛 상봉시외버스터미널 부지(상봉9구역·예시도)가 공동주택, 오피스텔, 시외버스터미널, 공공청사 등으로 복합 개발된다.
서울시는 상봉동 83의 1 일대 상봉9구역의 재정비촉진계획을 확정·고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상봉9구역은 상봉재정비촉진지구 내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이다. 상봉재정비촉진지구는 7~9구역으로 나눠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8구역은 개발이 완료됐고, 7구역과 9구역이 개발사업 절차를 밟고 있다. 9구역은 여객자동차터미널로 1985년부터 운영돼 왔으나 1990년 동서울터미널과의 노선 중복으로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재개발이 추진됐다. 부지 인근에는 서울지하철 7호선·경의중앙선 환승역인 상봉역과 경의중앙선 망우역이 있다.
9구역 주변에 이마트 코스트코 홈플러스 등 대형 상업시설이 많다. 서울시는 “일반상업지역이지만 주거비율 완화로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서울시 정책기조를 반영해 주거비율을 90%까지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부지에는 지하 8층~지상 49층 공동주택 999가구와 오피스텔 352실 등 주거(2만2698㎡)와 시외버스터미널, 공공청사 등 비주거(1569㎡) 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이 중 공동주택 197가구는 공공임대로 공급한다. 다양한 주거 수요를 고려해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뿐 아니라 전용 84㎡ 중형 주택도 공급될 예정이다.
부지 남측에 상봉시외버스터미널이 재건축되면 기존 노후 터미널이 현대화돼 지역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공공청사는 청년창업 및 청소년 문화시설로 조성해 중랑구가 운영할 예정이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망우역 일대 교통 인프라와 도시 환경이 크게 개선된다”며 “도심 내 주택 공급 확대로 서민 주거복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