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후보자가 지난 27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다주택 관련 해명 과정에 나온 '시대적 특혜' 발언에 대해 29일 공식 사과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놓고 "남편과 함께 소유한 서울과 부산의 아파트는 시세차익이 아닌 실거주용이며, 부산 오피스텔은 남편의 사무공간으로 활용할 목적에 산 것"이라며 "무주택 서민의 주거복지를 책임지는 SH공사 사장 후보자로 국민의 눈높이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에 공감하고, 부산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이른 시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자는 당시 인사청문회에서 다주택을 해명하며 "제 연배상 지금보다 내 집 마련이 쉬웠고, 주택 가격이 올라 자산이 늘어나는 일종의 시대적 특혜를 입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그는 "'시대적 특혜'라는 용어가 진정성과 다르게 해석돼 안타깝다"면서 "해당 발언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국민께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남편과 함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와 서초구 잠원동 상가를 포함해 4건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