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마지막 진통 과정…3분기 코스피 3600 뚫는다" [허란의 경제한끼]

입력 2021-07-29 12:47
수정 2021-07-29 13:59
<i>'허란의 경제한끼'는 내 자산을 지키는 든든한 한 끼 같은 인터뷰 콘텐츠입니다. 한국경제 유튜브 채널에서 먼저 만날 수 있습니다.</i><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

7월 마지막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삼성전자 2분기 실적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가 몰리면서 주식시장 변동성이 한층 커진 상황입니다. 코스피는 과연 마지막 진통을 지나, 8월 상승장을 내달릴 수 있을까요?
3분기 코스피 3600선 돌파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유튜브채널 한국경제의 ‘허란의 경제한끼’에 출연해 “7월 마지막 진통 과정을 지나가고 있다”며 “남은 3분기내 코스피 3600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 팀장은 “연초 코스피가 장중 고점인 3260선을 찍었을 때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대비 주가 밸류에이션(PER) 15배였지만 지금은 11배 수준”이라며 “올해 평균 PER 12.5배만 적용해도 코스피 적정지수가 3600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더욱 중요한 점은 기업이익 전망치가 계속 올라가고 있고 12개월 선행 EPS가 꺾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라며 코스피 3600선 돌파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국내 증시에는 원달러 환율 변수가 관건인데요. 이 팀장은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를 정점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기 회복세와 맞물리면서 수급상황이 개선되면서 7월말 마지막 진통 과정을 거치고 3분기는 편안한 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경기 정점 논란에 대한 반론미국 경기가 정점을 찍은 상황에서 주식시장 상승장을 강하게 예상하는 근거는 뭘까요?

이 팀장은 “중요한 것은 경기모멘텀 둔화가 아니라 방향성”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는 “미국 경기가 전년 대비 성장률이 정점을 찍고 꺾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코로나 기저효과를 반영한 것”이라며 “전월 대비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한 경기는 우상향”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미국의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지표의 전년 대비 성장률이 둔화했을 동안 미국 증시와 코스피는 상승했다”고 설명합니다.


하반기 재화소비 둔화 없다그는 하반기 미국의 재화 소비 둔화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높은 저축률을 바탕으로 여행 등 서비스 수요와 재화수요가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전히 IT가전과 자동차가 판매가 좋지 않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 팀장은 오히려 미국 소매업 재고율이 낮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미국 소매업 재고율이 반도체 공급차질과 텍사스 한파로 1.07까지 떨어졌다가 이제 1.1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하반기 미국의 고용상황이 개선되면 생산 설비 가동률도 올라가면서 국내 수출 제조업 경기가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수혜를 볼 국내 수출 제조업 분야로 △자동차 △반도체 △운송을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10~12월 미국 소매업 재고율이 급등하면서 코스피 상승장이 이어졌다”며 “올해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반기 업종별 투자전략이경민 팀장은 하반기 반도체와 자동차 ‘투트랙 전략’을 추천했는데요. 그는 “주요국이 반도체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정책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반도체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실적발표로 실적 불확실성을 떨쳐버리면 주가는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현대차 주가에는 하반기 제네시스 전기차 출시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며 “3분기 수출액이 전 고점을 넘어선다면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경기민감주 매매 전략에 대해서는 “하반기 상승장에 경기민감주 비중을 줄이고 코로나 피해주로 꼽히는 컨택트주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는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로 조정을 받은 컨택트주를 매수할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팀장은 4분기에는 금리인상 및 테이퍼링 일정과 헤지펀드 청산 이슈,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는데요. 그는 “인터넷과 신재생에너지(2차전지) 등 구조적인 성장주는 조정장에서 살아남을 가장 확실한 투자처”라고 강조했습니다.

※자세한 3분기 업종별 투자 전략 내용은 '한국경제' 유튜브 영상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