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떨어질 이유 없다"…증권사들이 추천하는 종목은?

입력 2021-07-29 09:10
수정 2021-07-29 10:51

내달 투자 유망종목으로 통신주가 잇따라 추천되고 있다.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 넘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발표 후에도 강한 매수세 유입이 예상돼서다. 9월까지도 특별한 악재가 없어 통신주에 대한 비중확대를 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다음달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 2분기 통신 3사의 연결 영업이익 합계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조307억원으로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통신사들이 2분기 실적 시즌에 장기 빅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당초 예상보다 강력한 비용 통제가 잘 이뤄지고 있고 이동전화 매출액 증가 폭이 커지는 양상이 뚜렷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통신주들은 주가 흐름도 좋은 편이다. 이달들어 통신서비스 업종은 수익률은 코스피를 소폭 밑돌았지만 KT는 나쁘지 않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비중 하향 가능성 때문에 SK텔레콤은 주가가 약세가 나타냈지만, KT를 중심으로 2분기 실적 호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관 매수세가 이어졌다. 주가 조정은 단기적이며 통신주의 상승세는 이어진다고 보는 의견들이 많다.

지난 6월 주가가 횡보했음에도 통신업종 수익률은 시장 수익률을 여전히 웃도는 모습을 보였다. 2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 주당배당금(DPS) 상향 기대감, 카카오뱅크 상장에 따른 KT 케이뱅크 가치 부상, LGU+ 저평가 논란 등이 통신사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주에 대한 하반기 전망은 더욱 밝다. LTE 신형 단말기 출시 중단으로 인해 단말기 교체 가입자중 5G 비중이 크게 상승했다. 이로 인해 이동전화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상승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65%에서 하반기 90%까지 5G 폰 비중이 상승할 것으로 보여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G 단독모드(SA)로의 진화는 올해 들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 3사가 28㎓ 대역 5G 공동망 협의체를 2021년 3월 공식 출범한 데 이어 삼성전자가 5G 28GHz 대역과 LTE 기지국을 동시에 활용하는 이중 통신(Dual Connectivity) 기술을 구현했다.

이제 국내 5G 장비업체들의 초고주파(mmWAVE) 지원 인빌딩 장비 출시가 임박했다. 5G SA 활성화 시 5G가 사물인터넷(IoT)으로 한 단계 진화하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어 5G 장비업체와 더불어 통신사에게도 큰 호재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해 통신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배당 투자 시즌으로 돌입하는 데다가 단기 주가 상승 폭이 컸다는 점을 제외하면 특별한 악재가 보이지 않아서다.

특히 이번 2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통신사 이동전화 ARPU 상승, 마케팅비용 통제에 대한 확신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다. 향후 3년간 높은 영업이익 성장과 더불어 안정적 배당 증가가 이뤄질 것이란 투자가들의 확신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8월 통신주 최선호주로 KT를 제시했다. 올해 추정 기대배당수익률로 볼 때 KT 주가가 올라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보여 장기 실적 기대감과 더불어 높은 주당배당금(DPS) 성장 기대감 확산이 예상된다"며 "8월 카카오뱅크 상장을 계기로 케이뱅크를 보유한 KT에 대한 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아져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