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프랜차이즈 브랜드 절반, 5년도 못 버티고 문 닫았다

입력 2021-07-28 15:16
수정 2021-07-29 02:14
서울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절반은 5년 이내에 사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28일 발표한 ‘2020년 서울 지역 프랜차이즈 운영 현황’에 따르면 5년차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생존율은 51.5%에 그쳤다. 1년차(92.9%)를 넘으면 생존율은 △2년차 75.3% △3년차 63.8% △4년차 53.9%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나마 직영점이 있는 브랜드의 생존율은 가맹점만 있는 브랜드보다 20% 높다”고 설명했다.

작년 말 기준 서울에 등록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1996개, 브랜드는 2654개다. 2019년과 비교하면 가맹본부는 5.1%, 브랜드는 7.6% 늘었다. 지난해 서울에서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가맹점 창업에 든 비용은 평균 1억2705만원이다. 2019년(1억3242만원)보다 4.1% 감소했다. 가맹점으로부터 원재료 구입비 등 차액가맹금을 받는 브랜드가 2019년 30.5%에서 2020년 7.1%로 줄어든 게 큰 변화라고 서울시는 분석했다. 2019년부터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차액가맹금 기재를 의무화한 영향이다.

서울에서 가장 많은 브랜드를 운영 중인 가맹본부는 브랜드 24개와 가맹점 465개를 둔 훌랄라다. 이 업체는 훌랄라숯불치킨, 홍대마녀, 미스터포차, 마미쿡, 경성뼈대 등의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2위는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다. 이 회사의 등록 브랜드는 22개, 가맹점은 1423개다. 더본코리아의 브랜드로는 빽다방, 홍콩반점, 한신포차, 본가 등이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