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2연패 시동 건 김경문號, 29일 이스라엘과 격돌

입력 2021-07-28 17:37
수정 2021-07-29 02:20

대회 2연패를 목표로 도쿄에 입성한 한국 야구 대표팀이 이스라엘과의 첫 경기에서 ‘아기 사자’ 원태인(21·삼성 라이온즈)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은 28일 일본 요코하마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0 도쿄올림픽 이스라엘전 선발투수로 원태인이 등판한다고 예고했다. 한국은 29일 오후 7시 요코하마 야구장에서 이스라엘과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우완 투수인 원태인은 올 시즌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15경기에 나와 10승 4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 중이다. 리그 다승 1위, 평균자책점 5위다. 김 감독은 “원태인은 어리지만 한국 프로야구 최다승을 거두고 있는 투수”라며 “나이에 비해 마운드에서 침착하게 잘 던지기 때문에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출전한 6개 팀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낮은 이스라엘(24위)은 한국이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로 여겨진다. 한국은 이스라엘을 반드시 잡고 미국전까지 승리해 조 1위를 차지한다는 각오다. 최근 원정 숙소에서 술자리를 벌였다가 적발된 대표팀 주전 2루수 박민우(28·NC 다이노스)가 빠지면서 침체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서라도 첫 경기 승리는 필수다.

에릭 홀츠 이스라엘 감독은 “한국은 매우 강한 팀”이라며 “한국팀의 전력을 분석하면서 얼마나 재능이 넘치는 선수가 많은지 감탄했다”고 몸을 낮췄다. 하지만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지역 예선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로 일격을 당했던 만큼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이스라엘 선수 명단에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888경기에 나서 257개의 홈런을 기록한 이언 킨슬러를 포함해 전직 메이저리거 8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스라엘은 우완 투수 존 모스콧(30)을 한국전 선발로 내세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