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여름철 집중호우 및 태풍으로부터 땅밀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땅밀림 예방·대응 추진사항 및 향후계획’을 마련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땅밀림은 땅속 물이 차오름으로 인해 약해진 땅이 비탈면을 따라 대규모로 서서히 무너지는 현상을 말한다.
산사태보다 대규모 피해를 유발할 수 있어 즉각 대응이 필수적이다.
산림청은 전국에 19만여 개소의 땅밀림 우려지를 추출했다.
이 중 위험성이 높은 2만여 개소를 선정, 2028년까지 매년 2000개소씩 실태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땅밀림 현상을 관측하기 위해 무인원격감시시스템을 확대하고 적절한 복구공정과 복구비용 등 세부적인 땅밀림 우려지 관리지침을 수립하기로 했다.
관리지침은 수립되는대로 관할 기관(지방자치단체, 지방산림청)과 공유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땅밀림 우려지는 필요시 산사태 발생 우려지역 기초·실태조사를 별도로 실시 후 산사태취약지역으로 지정 및 관리할 예정이다.
임상섭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땅밀림 발생의 과학적 예측을 위해 지질, 지형 등의 위험인자 평가 및 분석으로 전국 땅밀림 위험지도를 2024년까지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