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걸려 사망한 가운데 백신을 거부한 것을 후회한다고 밝혀 이목을 끌고 있다.
27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34세 남성 매튜 키넌은 코로나19 감염된 후 이달 초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지난 달부터 미열이 시작됐으며, 점점 오한 증세가 심해졌다. 당시 느낌에 대해 매튜는 "지금까지 경험한 것 중 몸의 상태가 안 좋아진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결국 그는 병원에 입원했으며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입원 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던 매튜는 병문안을 온 친구에게 "코로나 백신을 거부한 것에 후회한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얼마 되지 않아 혼수상태에 빠졌다.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에 매튜는 의사에게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면서 자신의 후회된 선택을 남들에게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병원 관계자는 SNS에 매튜가 산소 호흡기를 착용한 모습을 공개하면서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데 동의했다. 매튜는 한 아이의 아버지이며 코로나에 걸릴 때까지 백신 회의론자였다고 고백했다"며 "병원에서 아픈 환자들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40세 미만이다"라고 설명했다.
안타깝게도 매튜는 이날 오전에 사망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매튜의 친구들은 "그가 젊은 나이에 떠난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영국에서는 현재까지 4600만 명이 코로나 19 백신 1차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3480만 명이 2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조사됐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