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세종자이 더 시티'의 인기가 특별공급에서부터 확인됐다. 2만명이 넘는 청약자들이 몰렸고 생애최초에도 1만명이 넘게 신청했다.
28일 청약홈에 따르면 세종시 정안세종로 1567에 공급되는 세종자이 더 시티 특별공급에 2만2678명(기관추천분 제외)이 몰려 평균 경쟁률 92대 1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생애최초가 509대 1로 가장 높았고 1만1725명이 몰렸는데, 대부분이 세종시 이외의 지역이었다. 신혼부부가 260대 1로 뒤를 이었고, 노부모 부양(21대 1), 다자녀 가구(16대 1)도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전용 84㎡A에서 나왔다. 84㎡A 생애최초는 13가구 모집에 총 7961명이 몰려 612대 1을 기록했다. 전용 84㎡C 생애최초 역시 6가구 모집에 2536명이 통장을 던지면서 422대 1을 기록했다. 전용 84㎡B 생애최초도 4가구 모집에 1228명이 접수해 3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24개 동, 전용면적 84~154㎡P로 무려 44가지나 되는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된다. 총 135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특별공급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모은 것은 세종시의 청약 제도 변경으로 공무원 특별공급이 폐지되면서 일반에게 돌아가는 물량이 늘었고, 중대형 면적이 대거 포진돼 가점 말고 추첨으로도 세종시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열려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주택으로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점도 매력이다. 전용 84㎡의 분양가(최고가 기준)는 4억7000만원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곳과 인접한 아름동 범지기1단지한양수자인 전용 84㎡는 지난 4월22일 8억6500만원에 손바뀜했다. 해밀동 해밀마을3잔지세종마스터힐스 전용 84㎡도 지난 2월 6억7000만원에 팔렸다. 적게는 2억원에서 많게는 4억원 가까이 저렴한 수준이다.
이날부터는 1순위 청약도 시작된다. 세종시는 전국구 청약이 가능한 곳이다. 전체 물량의 50%는 해당 지역(세종시 1년 이상 거주)에 우선적으로, 나머지는 50%는 기타 지역(거주지 조건 없음)으로 공급된다. 전매제한은 4년(특공의 경우 5년), 실거주의무기간은 없다.
전용 84㎡는 100% 가점제고 전용 85㎡ 초과 물량은 50% 가점제, 50% 추첨제다. 추첨제 물량은 1주택자도 주택처분 조건으로 청약이 가능하다. 당첨자 발표는 내달 4일, 계약은 같은 달 16~22일까지다.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6생활권 및 6-3생활권은 첨단산업기능이 계획된 지역이다. 주변에 오가낭뜰 근린공원, 세종필드GC 등이 있어 녹지 환경이 풍부하고, 간선급행버스(BRT) 해밀리 정류장이 있어 세종로와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가로지르는 한누리대로 이용도 수월하다. 단지 바로 앞에는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들어설 예정이고, 중·고교는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다. 입주는 2024년 7월 예정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