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美 캘리포니아 달린다

입력 2021-07-27 09:38
수정 2021-07-27 09:40

현대자동차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가 북미 지역에 공급된다.

현대차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환경국(CARB)과 에너지위원회(CEC)에서 주관하는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 입찰에서 최종 공급사 중 하나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차는 친환경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미국 비영리단체 'CTE'와 함께 '수소 공급-차량 공급-리스 및 파이낸싱-플릿 운영-사후 관리'를 아우르는 밸류 체인 구축을 목표로 여러 협력사와의 컨소시엄 구성을 주도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3년 2분기부터 총 30대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공급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 수요를 반영해 엑시언트의 주행거리를 약 800km로 늘리고, 트레일러를 견인하기 위한 트랙터 모델이 적용된 수소전기트럭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본격 현지 운영에 앞서 현대차는 다음달 미국 현지 기업들과 먼저 1년 간 의무 실증 사업을 진행한다. 이를 기반으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현지 상황에 적합한 차량 개발 및 수주를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이번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수주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상용차의 북미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장기적으로 북미 지역에 수소 밸류 체인을 구축하고, 수소연료 기반의 다양한 상용차 라인업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