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미래 농업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추진하는 농업기술원 이전사업의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진주시 초전동에 있는 농업기술원을 이반성면 대천리·가산리 일원으로 옮기고 지하 1층~지상 3층(건축면적 6만㎡) 규모의 농업기술원을 신축하는 내용이다. 총 1836억원을 투입한다.
도는 토지소유자 등 의견 수렴과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사전협의를 거쳐 실시계획 고시 등 행정절차를 최근 완료했다.
토지 및 물건 조사 후 다음달 보상계획 열람·공고를 한다. 이어 오는 9월께 감정평가업자를 선정하고 11월 보상액을 확정한다. 연내 토지소유자와 손실보상 협의에 착수해 내년 말까지 보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토지보상 관련 절차 안내 등을 위한 주민설명회는 하반기에 연다.
보상이 60% 이상 마무리되는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6년 농업기술원 이전을 완료하게 된다.
기존 초전동에 있는 농업기술원은 시설이 노후화된 데다 주변 지역이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빠르게 도시화되고 있다. 이에 도는 농업 연구 환경을 개선하는 등 미래 농업 100년을 대비하기 위해 이전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농업기술원이 이전하고 남은 부지는 초전신도심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미 용도폐지돼 나대지로 방치되고 있는 옛 종축장 부지를 1단계(2020~2025년)로 조기 개발하고, 현 농업기술원 부지는 이전 이후 2단계(2026~2029년) 사업으로 개발한다.
도는 농업기술원 등 이전사업과 연계해 초전신도심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상대적으로 낙후한 서부경남지역 발전과 서부권 중추도시인 진주시의 부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농업기술원 이전사업은 경남의 농업 연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공익사업”이라며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